나가수가 점점 이상해지는 것은,
1. 제작진의 과도한 무리수.
2. 스포일러들.
3. 프로그램 한 편 보고 감상문을 기사랍시고 올리는 기자들.
즉, 제작진, 언론, 청중, 셋이 하나 되어 벌이는 과열에 시청자들이 많이 지친 결과다.
그러나, 무엇보다 제작진의 탓이 크다.
개떼처럼 몰아치는 기자들은, 기자의 존재 가치가 본디 그런 것이라 말릴 수는 없는 것일터,
다만 감상문을 기사랍시고 올리는 것에 스스로 수치심을 느끼기를 바랄 뿐이고,
대학1년생 정도 수준의 글쓰기 실력에 '기자'란 타이틀을 붙일 수 있는 언론 수준에 실소를 날릴 뿐이다.
각종 스포일러들이 날뛰는 것을 말린다는 것은, 독재시대가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것일터(하긴 준 독재인 시대인 것은 맞지만),
다만 "주인공은 유령이다" 소리치는 무모함 뒤에는 엄청난 뭇매가 기다리고 있음을 깨닫기를 바랄 뿐이며,
그 뜨악한 용기를 뜬금없이 그리고 버젓이 인터넷 상에 올리는 사람들의 고약한 정신 세계가 무척이나 궁금할 뿐이다.
허울좋은 원칙을 그럴싸하게 포장해 두었지만, 이전 PD부터 현재 PD까지 이어지는
원칙을 가장한 무개념엔 아연실색일 뿐이다.
좋은 컨셉 하나 모방해 낸 것은 축하해 줄 만한 것이지만,
"아무리 떠들어봐라, 가수 노래들으면 쏙 들어 갈 것들이....."란 식으로
모든 문제를 노래로 때우려는 것은 분명 일종의 인격 모독이다.
내가 보기에 제작진에게는 이러한 심각한 문제가 있다.
좋은 재료를 쓴 것도 맞지만,
수준있는 요리사가 요리한 것도 맞지만,
허겁지겁 맛있게 먹고 난 뒤,
그 맛있었던 음식에 요리사가 침을 뱉었다는 걸 알게 된 이 불쾌한 형편을
시청자들은 어찌해야 할지 몰라 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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