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ched in my mind'에 해당되는 글 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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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1.05.15
  6. 2011.05.08
  7. 2011.04.21

 

이면우의 시집 중에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가 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나온 그의 시집이어서 한 줄 한 줄 놓치고 싶지 않은 맘으로 읽어내려갔는데요, 그가 전업 시인이 아닌 보일러 수리 기사인 것이 이번엔 참 다행이었습니다. 어쩌면 생업을 위해 이리 저리 다니고 이 사람 저 사람 훑고 다닌 시간이 있었기에, 언어가 생경하지 않고 현장이 고스란히 뭍어 있는 낱말들이 아니었나 합니다.

그는 나이를 먹어 가는 것을 두고 '낡아가며 새로워지고 있다'고 했습니다. 세월의 흐름은 생물학적 변화를 막을 수 없고, 그래서 누구나 낡아질 수밖에 없는 공평한 한 세상을 살아가고 있지만, 어떤 이들은 낡아지며 더욱 더 구닥달이가 되고, 낡아지기만 한 게 아니라 좁아지고 얕아지는데, 그는 새로워지고 있다 감히 말하고 있네요.

누가 인증을 해줄 것을 바라고 쓴 싯귀는 아니었겠지만, 그의 눈에 들어 온 '낡은 짐짝처럼 귀퉁이에 잊어진 노파'를 향한 시선, '사랑하는 이들에게 뻗는 저녁길엔 지름길이 없다'며 함께 읽하는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마음도 잊지 않고 있기에......

한편, 서쪽 바다 너머로 고개를 쳐박는 해를 두고 '세상에서 제일 큰 붉은 마침표'라며 해거름의 심상을 공책 가득 꽉 채워 두고 있기기도 하기에......

그리고 이 시집의 제목처럼, 한 밤을 헤짚고 다니며 입증할 까닭도 없었으면서도 <아무도 울지 않는 밤은 없다>는 선언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상이 저홀로 편편한 세상, 마냥 이죽거릴 수는 없는 것 아니겠는가며 짐짓 고시해 주고 있기에, 그는 연대기로 가둘 수 없는 한 자유로운 영혼이자, 혼탁함 속에 한 밤의 고즈넉함을 아는 날로 새로워지는 인간인 듯 부럽기만 합니다.

'생을 축음기에 얹어 되돌린다면
바늘이 가볍게 긁어내는 슬픔이 강처럼 흘러올 것이다."
- 이면우, "물에 잠긴 스와니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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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orsythia blossom has been the harbinger of spring in Korea. Those yellow in full blossom and a poem of it by Jonghwan Do definitely have given me a inspiration for all of my missions here in desert. Now I'm atttempting to get some substitute for it. Some fruit tree like tropic gold apricot, pomegranate and cherry, being planted and rooted in an orchard before Charlene and Romancita's house, will produce a lot of fruits both physically and spiritually since after some day soon. I believe we may start to call it hope, not groundless but well-grounded both physically and spiritually as well again.<by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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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꽃이 피면,
그건,
말로 해봤자 소용없는 거다.

우주가 울먹울먹 하다가
별안간 꺄르르 웃는 그 소리를

담아 낼 재간은
없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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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 하늘


Grand Canyon,
Sedona,
Canyon De Chelly,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
.
.
.
.
.
.
.

etccccc

가만 생각해보니, 내가 이런 거대한 자연과 함께 살고 있다는 것이 너무도 기특하다.
맘만 먹으면 아무때라도 물 하나 들고 다녀올 수 있으니....

이곳을 다녀간 여행객들이 올리는 인터넷 상의 여행 후기를 읽을 때면,
살짝 콧등을 만지게 되는..... 이 느낌은..

사막에 살고 있지만,
그래서 모든 것이 불편하지만,
가끔씩
뿌듯할 때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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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바라캇(Steve Barakatt) / 피아노연주가,작곡가
출생 1973년 05월 51일
신체 키184cm
팬카페
상세보기

Steve Barakatt / Someday Somewhere
132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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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ve Barakatt이 근 몇년만에 새 앨범을 들고 나왔다.

앨범을 살펴보니, 이번 앨범은 베이징, 토쿄, 레바논, 뉴욕 등등의 세계 도시가 모티브가 되어
곡을 만든 것 같다. 반가운 것은 그의 앨범 안에 "He is from Seoul, She is from Pyongyang"이란 곡이 수록되어 있었다는 것.

그도 "남남북녀"에 대해 들어 봤을까.....

그의 연주를 들으면서 문득 오랫동안 잊고 지냈던 '통일'이란 단어가 새삼 떠올랐다.



정권이 바뀌어,
바야흐로 천박함이 하수처럼 흐르기만 하는 MB의 시대였기에
통일이란 것에 천착할 겨를이,
아마 나 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도 없었을 것이다.
통일을 생각하기엔 당장 눈 앞의 '인권'이란 주제로 부르르 떨어야했던 천박 MB....


그렇다, 나는 그를 "천박 MB"(SM-MB)라 일컫는다.
그를 천박하다 일컫게 된 이후로, 나는 그를 도무지 미워할 수가 없다.
천박하게 살아 온 그만의 독특한 인생 경영이 오늘의 한국 사회를 저 지경에 빠지게 하는 현실로 인해,
다만 멀리서 나마 절절한 맘으로 가슴을 쓸어내릴 뿐이다.

노무현 정권과 MB 정권을 비교하는 아포리즘도 꽤 많았던 것 같은데,
어디 비교할 걸 비교해야지 말이다.


좋아하는 연주가 Steve의 음악을 들으며 새삼 '통일'이란 단어가 떠올라 가슴이 아린 것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조금 더 노력하고, 조금 더 양보하고, 조금 더 지혜를 부려
본디 하나였던 몸이 다시 한 몸이 될 수 있다는 믿음에 고양되곤 했었다는 사실이
머언 아득하기만 한 옛날처럼만 느껴지는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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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콘크리트 시멘트 바닥 사이에,
바람에 날려 온 모래가 서걱이며 앉았다.

그 좁다란 모래 틈바구니를 어찌 비집고,
뿌리를 내리게 된 연유는 모르지만,
이름 모를 야생화가 자리를 잡았다.

허리를 펴고 걷는 걸음으로는
도무지 보일 것 같지 않았던 작은 꽃에
시선이 가 닿자,
촘촘이 올라선 꽃 줄기와, 그윽한 배경이 되는
차마 파르다북한 이파리들이 어울려
한 껏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저들만의 봄의 향연에 초대받은 마냥
하릴없이 내려 앉아 분홍빛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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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on Tehran`s Roof
Love on Tehran`s Roof by mohammadali 저작자 표시비영리동일조건 변경허락


Eat and drink together:
talk and laugh together:
enjoy life together:
but never call it friendship
until you have wept together.
- An African saying


The Bible is giving a great insight about
Christian relationship based on Him.
It is to be a servant, such as He was washing the disciple's feet,
taking off His outer clothing and wrapping a towel around His waist.

Weeping together, it starts from our heart, but not just in emotion but whole body.
What am I supposed to do? Guest what.......
I think I should consider others better than myself in every single moment,
even in having a hard time for the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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