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 레오의 사순절 설교 묵상-16
사순절 때의 의미
현세생활을 아무리 순결하고 절도있게 살아간다 하더라도 세상살이에서 오는 먼지가 끼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영혼의 광채가 어떠한 허무의 연기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어떠한 더러움에도 흐려지지 않고 끊임없이 닦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매우 조심하며 사는 영혼들에게도 이 시기가 필요하다면, 거의 일년 내내 태평하게 그리고 게으르게 지내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더 요긴하겠습니까? <大 레오>
사순절 기간이 되면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절연한 결심으로 이 시기를 맞이합니다. 그것은 평소 부족했던 모습을 이 기간만이라도 특별한 연습과 훈련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본 모습을 회복하려는 노력일 것입니다. 이 시기에 교회마다 40일 특별 새벽기도회를 선언하는 것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빠스카의 축일(Pasca, 부활절)에 받을 세례를 준비하면서 사순절을 보낸 것과 동일한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은 과거의 우리가 있었기에 가능합니다. 아무리 기억하기 싫고, 못나보이는 우리 자신의 과거라 할지라도 단 40일 동안의 특훈을 통해서 모든 것을 지워버리려 한다면 그것은 40일 이후의 더 큰 시련의 후폭풍으로 돌아오고 말 것입니다. 사순절 기간이 우리에게 카이로스kairos적인 시간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이 기간이 과거의 모습을 정화 하는 특별한 훈련 시간임과 동시에 또한 미래 라는 풀코스 마라톤을 위한 출발 신호 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40일의 때는 예수께서 광야에서 시험을 당하신 날과 같습니다. 예수께서 그곳에서 시험을 받으신 것은 갈릴리로 가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그곳에 머무신 것이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었듯이 이 40일 동안의 비틀걸음으로 만족하려는 마음이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사순절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살뜰히 교차하는 때입니다. 앞으로 비금차게 뛰기 위하여 잠시 물러서는 때입니다. 이러하기에 사순절은 참으로 요긴하게 주어진 은총의 시간인 것입니다. 그것은 이 때의 모든 것이 부활의 새벽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 은총은 우리를 훈련해서 우리로 하여금 불경건한 생활과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게 하고
이 세상에서 정신을차리고 바르고 경건하게 살게 해 줍니다.
그리고 위대하신 하나님과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복된 희망의 날을 기다리게 해 줍니다.
[디도서 2장 12-13절]
■■■■
<2004.03.16>
사순절 때의 의미
현세생활을 아무리 순결하고 절도있게 살아간다 하더라도 세상살이에서 오는 먼지가 끼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영혼의 광채가 어떠한 허무의 연기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어떠한 더러움에도 흐려지지 않고 끊임없이 닦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없습니다. 매우 조심하며 사는 영혼들에게도 이 시기가 필요하다면, 거의 일년 내내 태평하게 그리고 게으르게 지내는 사람들에게는 얼마나 더 요긴하겠습니까? <大 레오>
사순절 기간이 되면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절연한 결심으로 이 시기를 맞이합니다. 그것은 평소 부족했던 모습을 이 기간만이라도 특별한 연습과 훈련으로 그리스도인으로서 본 모습을 회복하려는 노력일 것입니다. 이 시기에 교회마다 40일 특별 새벽기도회를 선언하는 것은 초대교회 성도들이 빠스카의 축일(Pasca, 부활절)에 받을 세례를 준비하면서 사순절을 보낸 것과 동일한 마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의 우리가 존재하는 것은 과거의 우리가 있었기에 가능합니다. 아무리 기억하기 싫고, 못나보이는 우리 자신의 과거라 할지라도 단 40일 동안의 특훈을 통해서 모든 것을 지워버리려 한다면 그것은 40일 이후의 더 큰 시련의 후폭풍으로 돌아오고 말 것입니다. 사순절 기간이 우리에게 카이로스kairos적인 시간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이 기간이 과거의 모습을 정화 하는 특별한 훈련 시간임과 동시에 또한 미래 라는 풀코스 마라톤을 위한 출발 신호 임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이 40일의 때는 예수께서 광야에서 시험을 당하신 날과 같습니다. 예수께서 그곳에서 시험을 받으신 것은 갈릴리로 가시기 위함이었습니다. 예수께서 그곳에 머무신 것이 그 자체로 목적이 아니었듯이 이 40일 동안의 비틀걸음으로 만족하려는 마음이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사순절은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살뜰히 교차하는 때입니다. 앞으로 비금차게 뛰기 위하여 잠시 물러서는 때입니다. 이러하기에 사순절은 참으로 요긴하게 주어진 은총의 시간인 것입니다. 그것은 이 때의 모든 것이 부활의 새벽으로 향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
그 은총은 우리를 훈련해서 우리로 하여금 불경건한 생활과 세속적인 욕심을 버리게 하고
이 세상에서 정신을차리고 바르고 경건하게 살게 해 줍니다.
그리고 위대하신 하나님과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나타나실
복된 희망의 날을 기다리게 해 줍니다.
[디도서 2장 12-13절]
■■■■
<2004.03.16>
'Spiritual Writing2(2004-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大 레오의 사순절 설교 묵상-18 "마음을 성화합시다" (0) | 2012.03.22 |
---|---|
大 레오의 사순절 설교 묵상-17 "도덕적 권고의 의미" (0) | 2012.03.22 |
大 레오의 사순절 설교 묵상-15 "하나님의 자비를 닮으십시오" (0) | 2012.03.22 |
大 레오의 사순절 설교 묵상-14 "사악한 주장" (0) | 2012.03.22 |
大 레오의 사순절 설교 묵상-13 "가장된 선의의 위험성" (0) | 2012.03.22 |
大 레오의 사순절 설교 묵상-15
하나님의 자비를 닮으십시오
친애하는 여러분, 저는 여러분이 이런 일들(자비의 행위)을 자발적으로 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그러나 여러분은 모든 덕행의 적대자인 마귀가 이를 질투한 나머지 사악함의 무기로 무장하여 여러분의 자선 행위에다 자비심 자체에서 끌어낸 올가미들을 놓고,불신앙의 무기로 굴복시킬 수 없는 사람들은 공명심公明心 의 무기로 굴복시키려 애쓴다는 점을 의심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사실 교만의 악은 선한 행위들에 가까이 있으며, 자만은 항상 덕행들을 시기합니다. <大 레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행함에 있어 잊지 말아야 할 첫 번째는 그 일이 무슨 일이든지 기쁜 마음으로 '자발적' 으로 해야한다는 것입니다. ‘억지로’ 행하는 일에는 열매도 적을뿐더러, 행하는 자신 뿐만 아니라 다른 이들에게도 좋지 못한 기운을 남기게 됩니다. 그리고 ‘자발적’이라는 것은 때때로 ‘즉흥적’이라는 말과도 통합니다. 자발적으로 행하는 일은 좋은 열매를 맺을 것이지만, 그것이 ‘즉흥성’에 빠져 인내심을 잃고, 단발로 끝나고 만다면 ‘억지로’ 행할때보다도 더욱더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게 될 수 있습니다.
특별히 오늘날 이웃과의 나눔에 있어 그것이 지속적이지 못하고 캠페인으로 끝나고 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도움을 받는 이들의 입장에서 ‘중단’ 이라는 경험은 차라리 시작한 것만도 못한 심각한 고통을 안겨주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발적’으로 행하는 우리의 모든 선의적 행위는 기쁜 마음이고도 준비된 마음 이어야겠습니다. 타인을 돕고 타인에게 배려한다는 것은 순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순간적인 동정이나 연민은 그 누구나 품을 수 있는 것이지만,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지속적인 자비심은 하나님의 도우심을 구하는 준비된 영성에서 나오지 않는다면 불가능할 것입니다.
또한 무슨 일이든 초발심 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제아무리 선하고 좋은 뜻으로 행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처음 가졌던 마음이 바래고 조악한 마음이 들어온다면, 그 일이 선하면 선할수록, 좋은 뜻이면 좋은 뜻일수록 오히려 더 불행하고 악해지게 되기 마련입니다.
이런 점에서 회사후소繪事後素가 중요합니다. 밑바탕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리는 그림은 본래 가졌던 사물에의 인상이 채 구현되기도 전에 화려하고 현란한 채색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해 이내 어그러질 것입니다. 교만은 겸손과 그다지 멀리 떨어져 있지 않습니다. 우리의 모습에 스스로 만족하고, 스스로 대견해하는 순간, 초발심은 무너지고 얄망스런 달콤함에 취해버리고 말 것입니다.
그러므로 준비하십시오. 그리고 하나님의 자비심을 닮도록 그분을 지속적으로 만나십시오. 자비심은 하나님 자신도 어쩔 수 없는 그분의 속성이자 본능이듯, 우리의 척박한 마음 밭을 갈아 자비의 샘을 터뜨려 마음의 심연에서부터 자연스레 흘러나오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
너희가 만일 자기한테 잘해 주는 사람에게만 잘해 준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죄인들도 그만큼은 한다.
너희가 만일 되받을 가망이 있는 사람에게만 꾸어 준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겠느냐?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것을 알면 서로 꾸어 준다.
그러나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남에게 좋은 일을 해 주어라.
그리고 되받을 생각을 말고 꾸어 주어라.
그러면 너희가 받을 상이 클 것이며 너희는 지극히 높으신 분의 자녀가 될 것이다.
그분은 은혜를 모르는 자들과 악한 자들에게도 인자하시다.
그러니 너희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우신 것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
[누가복음 6장 33-36절]
■■■■
<2004.03.15>
'Spiritual Writing2(2004-2007)' 카테고리의 다른 글
大 레오의 사순절 설교 묵상-17 "도덕적 권고의 의미" (0) | 2012.03.22 |
---|---|
大 레오의 사순절 설교 묵상-16 "사순절 때의 의미" (0) | 2012.03.22 |
大 레오의 사순절 설교 묵상-14 "사악한 주장" (0) | 2012.03.22 |
大 레오의 사순절 설교 묵상-13 "가장된 선의의 위험성" (0) | 2012.03.22 |
大 레오의 사순절 설교 묵상-12 "그분과 함께 일해야 합니다" (0) | 2012.03.22 |